어린시절
초등 6학년때인거 같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것이 하나 있는데
독후감 대회에 입상하게 되어 전교생 대상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문의 영광이랄까..? 집안 식구를 살펴봐도 그러한 경험을 해본 이가 없고
나 또한 그 후로는 통 그런 기억이 없는것을 보면 집안 자체가 그런쪽에 영 소질이 없나 보다.
한 반에 한명씩 뽑아 발표를 하는 시간이데
모두들 많은 준비를 해오고,
웅변 학원에라도 일제히 등록한듯 책상을 치며, 두 팔을 하늘로 청중으로 자유자재로 흔드는 것을 보면서 참 멋있구나라는 생각과 나는 어떻하지라는 생각의 초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입이 바짝 바짝 마르고 어서 시간이 지나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었다.
내 발표 순서 앞에 한 친구의 발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그 친구의 발표는 그 앞은 많은 학생들보다 제일 잘하였고, 제일 멋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아버님의 나의 아버님의 친구였고, 당시 우리집에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매일 붙어다니던 친구였다.
나름의 라이벌인 관계였고 그 집에서 무슨일이 있으면 우리집에서 즉각 알게 되고, 우리 집에서 무슨일이 있으면 그집에서도 즉각 알게되는 친하면서도 조금은 멀고 싶은 그런 야릇한 관계의 친구다.
물론 초등학교때의 몇 안되는 불알친구였다. (이름을 밝히기는 쫌 그러네)
무슨 이야기를 이리 주저리 쓰냐면,
그 친구가 웅변한 내용이 내 머리속에 박혀 한참동안 사라지지 않았고 최근에는 잊어버렸지만
아침 신문을 보면서 갑자기 떠올라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민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박인수
달아 달아 달아 달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 저기 저 달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지어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 저기 저 달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지어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 이 민요를 웅변식으로 하면서 발표는 하는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그 순간 다음 순서가 발표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달에 가있었다.
어린시절 이태백은 잘 몰라도 중국의 시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달의 토끼와 집을 짓고 부모님과 잘 살고 있구나..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었다.
(많이 순수했었나 보다..아님 멍청했던지...)
그 다음 내 순서...
어쩌면 당연하게도 발표는 성의가 없었고, 우물쭈물 하게 되고 준비한 글을 그냥 책읽듯 읽기만 하고 시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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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있으면 (저녁 8시 조금 지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아시아인으로는 2번째 우주인인 이소연 씨가 하늘로 오른다.
고산씨에서 이소연씨로 우주인이 변경되는 과정이 석연치 않지만
이소연씨의 우주로의 비행은
나와 아이들 그리고 한국인에게 힘과 용기를 줄거 같다.
IMF당시 박세리의 LPGA에서 맨발의 우승이 그러했듯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것이고 희망이 될것이다.
축하며며, 무사 귀환을 고대한다.
한겨레 그림판 4/8
PS .내일이 총선인데
그림판의 기원처럼 나또한 기원한다..물가, 등록금, 실업,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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